홍보센터

차이를 만드는 다름. 견고한 가치를 만듭니다

대한건설진흥회 선정 자랑스런 회원상 수상

2010-06-09
[인터뷰] 대한건설진흥회 선정 ‘자랑스런 회원상’ 이원찬 (주)이산 회장

-수자원, 도로, 환경 3대축 완성…철도 추가

이원찬 (주)이산 회장
 이원찬(71) 이산 회장은 국내 프로야구 감독 가운데 ‘야신(野神)’김성근 SK 감독보다 ‘뚝심’의 김경문 두산 감독에 더 가깝다.

 기업 경영과 야구가 많이 닮았다고 말하는 그는 임직원에게 한 번 일을 맡기면 끝까지 믿는 뚝심 좋은 ‘믿음의 야구’를 선호한다. 그는 1958년 청룡기와 황금사자기를 모두 제패한 경기공고 출신이다.

 선수(임직원)를 키워내는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이산 출신의 업계 대표들이 곳곳에서 활약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산은 고령 기술자들이 많은 회사다. 대신 60세부터는 임금피제를 적용한다. 그는 “55~60세가 기술력이 최고조일 때”라며 “노련하고 숙련된 고령자들의 경험을 인정해 3년전부터 임금피크제로 일자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1968년 건설부(현 국토해양부) 수자원국에 입사해 방재과 창설 멤버로 건설인생을 시작했다. 당시 그가 만든 하천시설 기준 등은 현재까지 골격이 이어져올 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물(수자원)’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도 이 때다.

 이 회장은 지속성장 기업의 조건으로 ‘삼륜(三輪)론’을 제시한다. 기업의 주력사업이 최소한 3가지 이상은 돼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자전거로 설명한다.

 “외발 자전거는 서커스단에서나 타는 겁니다. 그만큼 배우기도 어렵고 위험하죠. 기업도 마찬가집니다. 주력사업 한 가지로는 기업이 위태위태합니다. 두발 자전거는 이보단 낫지만 역시 넘어질 가능성이 높죠. 반면 세발 자전거는 왠만해선 넘어지지 않습니다.”

 이산도 전신인 남원건설엔지니어링(1983~2008년) 시절에는 ‘수자원’이라는 한 바퀴로 달렸다.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도로’를 추가했고, 이산으로 넘어오면서 ‘환경’을 추가해 드디어 세 바퀴를 완성했다. 이산의 매출은 수자원이 35%로 가장 높고, 도로(30%), 환경(20%), 국토(15%) 순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용인, 익산, 제주, 제천 등 전국 각지에서 하수관거 BTL(임대형 민자사업) 사업을 따내면서 설계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O&M·Operation&Maintenance) 분야로 진출, 1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약해뒀다. 또한 철도사업부를 신설해 ‘저탄소 녹색성장’ 흐름에 대비했다.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과 라오스,요르단,필리핀,캄보디아,카자흐스탄 등에 통합법인 및 지사를 설립,사업을 펼치고 있다. 라오스의 수도를 홍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메콩강변 개발 프로젝트도 맡고 있으며 요르단에서는 남부 암만지역 하수처리장 설계 및 감리를 수행 중이다. ‘책임감리 해외수출 1호’로 알려진 카자흐스탄 정부의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체(CAREC) 국제수송도로 4공구도 이산이 따냈다.

 이원찬 회장은 올해 수주목표를 작년 수준(2000억원)보다 80~90% 낮춰 잡으라고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작년에는 4대강사업 등으로 물량이 급증했지만 올해는 매출이 늘어나는 해가 아니다”며 보수적으로 봤다. 무엇보다 수주량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수주의 질을 내실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올해를 잘 대처해야 기업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